2020년의 라이브서비스 전망

Calmglow
RemoteMonster
Published in
6 min readDec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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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몬스터에서 근무하다보면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의 서비스를 가진 고객사의 문의메일을 받는다. 그리고 그들과 상담하고 그들의 서비스 개발을 돕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라이브서비스의 유행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의 대박난 라이브 서비스를 짚어보고 2020년에 유행할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일지 생각해보려한다.

어썸한 콘텐츠 서비스로 대박을 치고 싶다면

이제 짤방이미지나 VOD영상 콘텐츠로는 고객을 꼬실 수 없다. 최소한 라이브한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한다. 5G시대아닌가? 유튜브 앞에서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싶다면 이제 라이브 콘텐츠말고는 답이 없다.

그래서 바야흐로 라이브서비스의 시대이다

2019년의 라이브서비스들

2019년은 5G 상용화와 함께 각종 라이브 서비스가 승승장구했던 해였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서비스를 나열해보자면

  • 마이쿤의 스푼라디오: 라이브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방송유형을 만들어냈고 아직까지도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서비스.
  • Wave: 하우스파티류 서비스의 한국판. 다자간 통화에서 얼마나 놀이꺼리가 다양한지 보여주는 끝판왕 서비스
  • 라이브커머스 그립: 국내에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첫 포문을 연 그립. 짧은 시간동안 무섭게 치고올라가는 라이브 커머스의 강자
  • 그 외에 V-Live, 말리의 서재 라이브, 스무디, 캠스터디등이 이슈가 되었고 SKT, KT와 같은 통신사에서도 T콜라, 나를과 같은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9년의 트렌드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라이브 서비스들이 기존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트렌드를 보였을까?

다자간 통화방송의 시대

기존의 라이브서비스들과 가장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순수한 통화서비스도 아니고 전통적인 방송서비스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통화서비스라기에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방송서비스라기에는 더 적은 인원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형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들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영상에 추가적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넣어서 플랫폼을 강화시키게 되었다.

음성 생방송의 성장

대도서관같은 셀럽 크리에이터만으로 서비스 플랫폼이 영속적으로 운영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많은 사용자가 방송에 직접 참여하게 유도해야 플랫폼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얼굴을 까고(?) 방송에 참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스푼라디오의 성공은 절묘하다고 생각한다. 음성만으로 방송 콘텐츠를 구성하여 누구나 쉽게 방송 콘텐츠의 생산자가 되게 하였다. 음성방송의 경우 더 많은 자발적인 크리에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하쿠나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쿠나는 영상방송과 음성방송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전체 라이브 중 음성 방송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스푼라디오가 성공한 라이브 팟캐스트 시장은 다양한 하우스파티류나 비고라이브류의 서비스만큼이나 앞으로 다양한 클론 서비스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라이브 + 커머스

2018년이 잼라이브와 같이 라이브+퀴즈의 시대였다면 2019년의 상반기는 라이브+커머스의 시대였고, 2019년 하반기는 캠스터디와 같이 같이하기 방송 콘텐츠의 시대였다.

Grip은 한국 라이브커머스의 실질적인 리더

특히 올해 상반기에 그립 라이브 커머스는 놀라울만큼 성숙한 앱의 수준과 꽤 괜찮은 콘텐츠로 인하여 기존의 커머스 플레이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었다. 그립에 대한 세간의 기대만큼 그립이 성장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적절한 성공 공식을 만들어내면 폭발적인 성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2020년의 라이브 서비스 트렌드

2019년의 트렌드는 당연히 2020년에 더욱 꽃을 피울 것이다. 하지만 2020년의 트렌드는 무엇보다도 이것이라고 본다.

같이 하는 방송의 시대

2019년 하반기에 리모트몬스터에 문의왔던 서비스의 60%는 같이하는 방송 서비스였던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서비스 캠스터디

무엇을 같이 하냐고?

주제를 가리지 않는다. 요새 워낙 혼족 문화가 발달해서인지 밖에 잘 안나가지만 그래도 집에서라도 느슨한 네트워크가 필요해서가 아닐까? 공부, 피트니스, 예배(?), 먹기, 술, 토론, 쇼핑, 영화시청 등등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3-4명이 모여서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이 대상이 되어 서비스화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루미의 캠스터디는 같이하는 방송서비스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언뜻보면 학습자가 스스로 CCTV카메라를 켜놓고 감시당하는 서비스. 하지만 뭔가 같이 있는듯한 느낌 안에서 공부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절묘한 서비스. 이러한 유형의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의 서비스는 아마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왜?

리모트몬스터는 서비스 전문회사가 아니다. 사회인문학적인 전문기업도 물론 아니다. 왜인지는 알 수 없다. 그저 리모트몬스터에 문의하는 고객사의 트렌드가 그럴 뿐이다. 하지만 분명 조만간 우리는 수많은 같이 하는 방송 서비스의 시대를 살게될 것이다. 2020년에.

2020년, 당신은 결국 리모트몬스터가 필요하다

훌륭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가진 개발팀이 확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당신은 리모트몬스터에 문의해야한다. 리모트몬스터의 SDK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서비스 유형에 대한 레퍼런스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이상의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굳이 성공할지 알 수 없는 당신의 서비스를 위해 그 만나기 어렵다는 미디어스트리밍 개발자를 언제 만나고 다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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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WebRTC 전문기업 리모트몬스터 창업 후 Exit 후 유랑하고 있습니다.